

진도지산중학교(교장 박귀섬) 전교생 37명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1박 2일간 인솔교사 7명과 함께 광주와 나주 일원에서 '역사의 길을 걷다' 인성키움나눔 체험학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체험학습은 지산 온(溫) 학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평화, 민주주의, 인권의 가치를 깊이 이해하고 우리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직접 체험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학생들은 첫 일정으로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했다. 해설사 선생님의 차분하고 깊이 있는 설명에 귀 기울이며 숭고한 민주 영령들의 희생을 되새겼다. 특히 학생회장(3학년 박○○)이 37명 학생들을 대표하여 분향한 후 엄숙히 참배를 올리는 순간에는 숙연함이 감돌았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제1묘역을 걸으며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 윤상원 열사, 소설 『소년이 온다』의 배경이 된 막내 시민군 문재학 님의 삶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1980년 5월 광주의 아픔이 생생히 전달되자 학생들의 얼굴에는 비장함과 안타까움이 교차했다. 5·18 추모관에서는 당시 상황을 기록한 사진, 유품, 기록 영상을 통해 민주화 운동의 전개 과정과 불의에 굴하지 않고 용감하게 맞섰던 광주 시민들의 모습을 마주하며 민주주의의 숭고한 정신을 가슴 깊이 새겼다.
오후에는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금남로 일대를 거닐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을 방문했다. 전일빌딩245, 오월 광주의 역사를 노래하는 시계탑과 분수대를 지나며 계엄군의 발포가 시작된 아픈 역사를 배우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하나로 뭉쳤던 시민들의 뜨거운 외침을 떠올렸다. 비록 구 전남도청이 리모델링 공사 중이라 내부를 볼 수 없었지만, 문화창조원에서는 도슨트 선생님의 친절한 안내로 지역 작가들의 작품과 설치 미술을 감상하며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도슨트 선생님께서는 "10여 년 경력 중 이렇게 조용히 잘 듣는 학생들은 처음"이라며 학생들의 의젓한 태도를 칭찬하셨고, 이를 들은 인솔 교사들 또한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한 학생은 "책으로만 배우던 5·18 민주화운동 이야기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니 마음이 먹먹했어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애쓰신 분들을 잊지 않고,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정의롭게 살아가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혀 큰 울림을 주었다.
저녁에는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를 찾아 기아 타이거즈의 홈 경기를 관람하며 문화 체험의 즐거움도 더했다. 난생처음 야구장을 찾은 학생들이 대다수였지만, 학생들은 응원가를 따라 부르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시원한 음료와 간식을 먹으며 친구들과 함께 응원하는 색다른 경험에 모두가 즐거워하며 환호성을 질렀고 기아의 승리로 더욱 더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박귀섬 교장 선생님은 "이번 체험학습은 학생들이 민주주의의 소중함과 정의의 가치를 마음에 깊이 새기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역사와 인권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더불어 문화적 감수성을 키우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천하여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을 가진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출처 : 참교육뉴스(https://www.newsedu.kr/news/articleView.html?idxno=41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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